장맛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아침에 연꽃을 보기 위해 시흥 연꽃테마파크를 찾으니
비가 그치고 주춤한 틈을 타 연꽃이 향기를 뿜어내며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차량 주차는 주차장이 아주 협소하고, 없다시피 해서 도로변 옆 갓길에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임시 주차하고,
시흥시 농업기술센터의 건물 옆으로 들어서면 드넓은 연꽃밭이 펼쳐진다.
연꽃테마파크 위치 : 경기도 시흥시 관곡지로 139
<시흥시 농업기술센터 건물의 뒤편 모습>
"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되어 있는 관곡지는 조선 세조 9년(1463년)때
강희명 선생이 중국 남경에서 연꽃씨를 들여와 심은 연못"으로 유서 깊은 곳이다.
이러한 관곡지의 역사적인 의미를 살려 "시흥시는 관곡지 인근에
2005년부터 약 3만 평에 이르는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수련꽃이 수면 위로 내밀며 올라와 화사하게 아침을 연다.
<노랑어리연꽃>
이른 아침 물방울이 맺혀 있는 연보랏빛 부레옥잠이 인상적이다.
수련은 일반 연꽃보다 꽃이 작지만, 색상과 모양이 다양한 종류의
수련은 꽃밥이 노란색으로 수면 바로 위로 올라와 핀다.
꽃말은 '청순한 마음'이라고 한다.
수생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잘 조성되어 있는 탐방로...
가시연은 잎과 꽃대에 가시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어린 가시 연잎은 하트모양이지만, 점점 크게 자라면서...
잎맥이 두드러지게 나와 있고 잎이 오그라들거나 원형으로 넓게 펼쳐진 것이 특이하다.
<수련>
<수련>
활짝 핀 수련이 수면을 가득 채우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검은 부리에 끝이 노란 '흰뺨검둥오리' 두 마리가 수련 물속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수련>
물에 비친 수련 반영이 운치있게 해준다.
<수련>
<수련>
수련 사이로 먹이 찾는 백로 한 마리를 운 좋게 보게 된다.
<하와이무궁화>
<연과 수련의 구분>
연꽃 구경은 어느 때가 가장 좋은가...!
연꽃은 7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해서 7월 중순부터 7월 말경에 절정에 달한다.
활짝 핀 연꽃을 보려면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한낮에는 꽃봉오리가 오므라들기 때문에 활짝 핀 연꽃의 모습은 오전에만 볼 수 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연꽃이 빗방울을 머금고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청아한 연꽃봉오리가 한층 더 화려하게 돋보이게 한다.
고운 빛깔로 활짝핀 연꽃에 물방울이 맺혀 운치를 더한다.
푸른 잎과 조화를 이루는 연꽃의 자태를 아름답게 한여름을 탐스럽게 한다.
연밭 중앙 생태연못(둠벙)에 나무 '섶다리'라고 불리는 다리를 재현해놓았다.
관람용 섶다리로 건너갈 수는 없다.
향기롭게 활짝피어 수줍은 듯이 고개 숙이고 있는 꽃에 벌이 찾아 들고 있다.
꽃봉오리가 막 터지려는 홍련과 어린 꽃봉오리의 모습
속살을 환하게 드러내 보이며 활짝 핀 백련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는 연꽃 꽃말은 '청정, 신성, 아름다움' 이라고 한다.
탐스럽고 화려한 연꽃을 볼 수 있는 연꽃테마파크의 전경
<안동 권씨 후손들이 대대로 유지 관리해온 고택>
명나라에서 연꽃 씨를 들여와 처음 심었다고 하는 관곡지는
현재 개방되지 않아서 담장 너머로 연꽃이 핀 작은 연못을 감상해 볼 수 있다.
관곡지는 강희맹 선생의 사위였던 권만형 선생 가문으로...
오늘까지 관리되고 있다고 하는 관곡지 유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1986년 3월 3일 시흥시 향토유적제 8호로 지정"된 '관곡지'는
안동 권씨 사유지라 들어갈 수 없어
나지막한 돌담에 기와가 올려진 담장 넘어로 바라보기만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들을 감상하며
새로운 기운을 가득 채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흥 연꽃테마파크의 연꽃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