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지리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웅장한 천년고찰의 숨결을 느껴 볼 수 있는 화엄사를 찾았다. 구례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에서 온 연기 존자가 창건했다고 한다. 절 이름은 화엄경에서 따서 화엄사라고 하였다. 자장 법사와 원효 성사, 의상 대사, 도선 국사, 의천 등 여러 고승이 중창하여 조선 세종6년(1424)에는 선종 대본산으로 승격했다고" 하는 설명을 하는 화엄사 종합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불견(不見)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 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한다. 경내를 들어서면 눈과 귀, 입을 각각 가린 3개의 아기동자상이 금강문까지 연결된 도보 따라 나란히 앉아 웃는 얼굴로 귀엽게 설파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