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 48 산우회 6월 정기 산행으로 곰배령을 찾았다.
곰배령(1,164m)은 "백두대간의 한 봉우리인 점봉산(1,424m)의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능선부에 위치한 곳"으로...
"곰이 하늘을 향해 배를 드러내고 누워 있는 모습이라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언제 : 2018. 6. 09(토요일)
누구와 : 19&48 마음꽃 피워내는 30명의 친구들과 함께
날씨 : 짓궂은 가랑비와 운무
곰배령 탐방 트레킹 이동거리 : 10.5km
곰배령 탐방 트레킹 총 이동시간 : 5시간 5분(여유있게 쉬엄쉬엄 휴식시간 포함)
곰배령 트레킹 경비 : 4만원
한달전 산림청 사이트를 통해 곰배령 입산 신청을 하고
곰배령 야생화 만나러 가는 날 설레는 마음안고
새벽같이 일어나 배낭을 꾸려가지고 사당역으로 향했다.
나무와 풀 자연이 점점 푸릇푸릇해지며 싱그러움이 가득해 가는 계절에
사당역에서 전세버스(44인승)에 탑승하고 06시 48분 출발하여 천호역(07:15)을 거쳐
서울 양양 고속도로 달리면서 김밥과 병일친구의 맛있는 떡(콩설기, 인절미) 준비로 배부르게 먹으며
홍천휴게소를 경유하여 서양양IC로 빠져나와 곰배령 주차장 가는길은
현재 진동리 마을안 도로(사유지 소유권 행사) 현지 사정으로
인제군 기린면 진동2리(설피마을) 주차장에 09시 52분 도착하여 우리를 내려놓는다.
차에서 내리니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운무 품은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우리는 마을안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2.5km를 35분 걸어서...
점봉산 생태관리센터에 도착하여 곰배령 탐방을 진행한다.
이 입산허가증은 강선마을 지나면 다시 입산통제소가 있는데 보여주고
잘 보관했다가 하산할 때 생태관리센에 반납해야 한다.
생태관리센터에서 단체 촬영하고, 10시 40분 곰배령 트레킹이 시작된다.
생태관리센터 외벽에 붙어 있는 야생화 사진이 기대된다.
곰배령 트레킹 코스는 두 코스로 보통 생태관리센터/강선마을/중간통제소/곰배령 정상으로 1코스(5.1km)로 오르고,
하산 탐방로 2코스로 생태관리센터(5.4km)로 내려가는 코스다.
초입부터 흙길을 따라 걷고....
야생화 도감, 곰배령 탐방로 곳곳에 이렇게 꽃 사진으로 이름과 피는 시기를 현재위치 표시와 함께
적혀 있어서 하나씩 관찰하면서 야생화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수량이 풍부한 강선 계곡 옆 숲길 따라 올라가고...
흙길을 따라오다 보니 강선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펜션이 나온다고 방향 표시를 하고 있고,
우리는 곰배령 탐방로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울창한 나무들이 하늘에 닿을 듯이 서서 숲의 향기를 뽐내며 반갑게 맞이해준다.
강선마을에 곰배령길 주소를 알리는 빨간 우편함도 서 있다.
관리센터에서 평탄한 비포장 흙길을 따라서 오다 보니...
'곰배령 끝집'이라는 팻말이 보이고, 화장실도 표시하고 있다.
양쪽으로 식당과 매점, 민박집도 안내하고 있다.
강선마을 끝 집을 지나자마자 계곡에 돌 징검다리가 보이고,
나무다리 건너로 작은 초소도 보인다.
정상까지 오르려면 이곳 나무다리를 건너 중간통제소를 정오 12시까지는 올라와야 한다.
우리는 생태관리센터에서 출발 한지 40분 만에 입산(중간)통제소에 11시 20분에 도착해서
입산 허가증을 재차 확인받고 본격적인 트레킹을 이어간다.
입산(중간)통제소 바로 옆에 세워져 있는 탐방객 안내 표지판으로
탐방일 정오 12시까지 강선마을 중간초소에 도착해야 입산을 할 수 있고,
곰배령 정상에서는 14시부터 하산을 해야 하며,
오후 16시까지 생태관리센터에 도착해서 입산 허가증을 반납해야 한다.
곰배령으로 향하는 트레킹 완만한 숲길이 이어진다.
곰배령 높은 곳까지 부드러운 흙길에 중간중간 작은 폭포와
계곡이 이어져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발걸음 가볍게 해준다.
생태관리센터에서 출발한지 1시간 15분 만에 이곳 방향 표지판 도착하고 나니...
곰배령 정상까지는 1.6km 남았다.
함박꽃(산목련)
초여름의 곰배령은 기대만큼 야생화가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박새꽃이 옹기종기 모여 하얗게 피어 반갑게 눈에 들어온다.
곰배령 정상에 다다르며 만난 고광나무꽃
이제 숲을 지나 하늘이 열리고 이곳만 올라서면 곰배령 정상이다. (12시 30분 도착)
생태관리센터에서 출발한지 2시간 만에 곰배령정상 평원에 도착한다.
야생화 보려는 설레는 맘으로 곰배령 정상에 올랐으나,
비, 바람과 운무에 쌓여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이 앞을 가리고 조망할 수가 없어 많이 아쉽다.
야생화 보려고 신분증 제시하고 번거로움과 까다로움도 감수하고 올라왔지만
초여름이어서인지 기대했던 야생화도 생각보다 없고,
풀 사이로 드문드문 꽃이 보이나 몰아치는 비 바람에
곰배령 표지석에서 간신히 촬영하고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바로 12시 45분에 하산 탐방로인 2코스로 5.4km의 하산길로 접어든다.
숲으로 들어서니 비바람이 자자들면서 운무가 둘러싸여 운치를 자아낸다.
푸른 녹음이 가득한 자연을 만끽하고...
산죽이라고도 불리는 조릿대가 보기 힘든 꽃을 피웠다.
가랑비 온 뒤 서늘한 기운에 좀 춥다고 느껴질 정도로 기온이 낮았지만
보상의 선물처럼 다가오는 초록빛 향연이 물씬 물씬 상쾌함을 풍겨내고 있다.
쉼터에서 행동식을 먹고, 맑은 공기로 빼어난 숲에서 휴식을 취해본다.
곰배령에 올을 때 보지 못했던 기묘한 나무들을 보며 내려간다.
쉼터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게 배낭을 무겁게 짊어 메고 올라와
맛난거 꺼내 천상의 산상을 펼치며 탐방길 내내 먹거리가 넘쳐나고
입도 즐거워지고 푸른 자연 숲이 몸도 마음도 힐링이 된다.
내려서는 호젓한 숲길 구름이 조금 걷히고 짙어지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지만,
야생화를 담지 못한 아쉬움은 그냥 계속 남는다.
곰배령 탐방중 지천으로 무성하게 늘어선 '관중'이 많이 보인다.
흘러가는 계곡 물소리와 함께 하산 탐방길 녹음도 흔들고 발걸음 가볍게 한다.
함박꽃이 반갑게 맞아주고, 수줍은듯이 배웅까지 한다.
하산 탐방로 푸른 숲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와 만나는 목교를 건너면
다시 생태관리센터에 도착하게 된다.
생태관리센터에 15시 45분에 도착해서 입산허가증을 반납하고..
곰배령 트레킹을 종료하고, 뒤풀이 장소인 쥐와 돼지로 향한다.
<백두대간 단목령 표지석>
곰배령 트레킹을 마치고, 쥐와 돼지에서 맛있는 산채 나물 정식으로 곰배령 여정을 마무리한다.
진동2리(설피마을) 주차장에서 17시 50분 출발해서
가평휴게소를 경유하여 천호역에 20시 37분 도착한다.
비록 천상의 화원을 제대로 볼 수는 없어 아쉬웠지만,
싱그러움이 짙어가는 울창한 숲과 공기 좋은 푸른초원을 가득 안고
마음꽃 피워내며 환희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곰배령 트레킹이었다.
19&48 집행부와 동행한 모든친구들과 헌신적인 봉사와 열정으로
꽃보다 아름다운 친구들이 있어 덕분에 편하게 일상을 벗어나
계곡에 흐르는 자연의 소리로 귀도 힐링 눈도 힐링하고
천상의 마음꽃 가득한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고 돌아왔다.
- 점봉산 곰배령 예약 안내 -
점봉산 곰배령은 산림유전자원보호를 위해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곰배령 탐방 신청은 산림청 홈페이지 http://www.forest.go.kr
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탐방인원은 1일 450명이며... 신청자 이외 동행자 1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그리고 탐방 당일 신분증 필히 지참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