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송악면 '천년의 숲길'은 총연장 26.5km의 산과 들, 마을, 호수길로
4개의 코스로 나누어져 조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오늘 봉곡사 주차장 입구에서 시작되는 걷기 좋은 아늑한 임도를 따라
봉곡사까지 약 700m의 소나무 숲길을 따라 가볍게 산책에 나선다.
입구부터 싱그러운 풀내음과 어우러진 소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소나무 숲에 들어서니 자연의 싱그러운 솔향이 솔솔~~ 스며든다.
이 아름다운 천년의 숲길을 걷다 보면 소나무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상처는 일제강점기때 일제가 송진을 채취하기 위하여 파낸 흔적이 흉터로 남아
10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소나무의 깊은 상처가 아픈 역사를 다시금 되새겨 보게 한다.
진입로에 간절한 소망을 빌며 쌓은 놓은 돌탑도 눈에 보인다.
오르다 보면 두 갈래 길이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봉국사'를 거쳐
봉수산 산행을 할 수 있고, 왼쪽은 천년의 숲길 등산로로 이어진다.
이정표에는 봉국사 주차장(0.4km), 봉국사(0.3km)로 표기되어 있다.
봉국사 '만공탑'이라고 하는데... 만공스님은 깨달음을 얻고,
석탑 꼭대기에 둥근 원모양에 만공 스님이 한자로 새겨 넣었다는 '세계일화'라는 글자 문양이 눈에 띈다.
봉곡사 주차장을 출발해 한 10여분 남짓 푸르른 소나무 숲길을 걸어 올라오니
현재 보수 공사중인 대웅전 전경에 연등이 걸려있는 천년 고찰 봉곡사에 다다르게 된다.
하늘 높이 치솟은 소나무가 약 700m에 걸쳐 푸르름이 가득해~~
산책하기 좋은 호젓한 '천년의 숲길'을 따라 산림욕을 즐기며 저절로 충만해지는
생동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청량한 숲길을 걸었다.
아산 봉국사 주차장 : 충남 아산시(송악면) 도송로 632번길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