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최장기간 길게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유난했던 장마가 물러나자마자 곧장 만만치 않은 무더위가 여름 끝자락에 찾아온 가운데,
숨은벽 절경이 펼쳐지는 북한산의 시원한 숲과 계곡을 찾았다.
탐방일 : 2020년 8월 17일
탐방코스 : 밤골공원 지킴터 / 숨은벽능선 삼거리 / 해골바위 / 마당바위 / 사기막봉 / 숨은벽능선
/ 구멍바위 / 밤골계곡 삼거리 / 밤골계곡길 / 숨은폭포 / 밤골공원지킴터 원점회귀 코스
탐방 이동거리 : 약 5.8km
탐방 소요시간 : 4시간 30분
연신내역 3번 출구로 나와 버스 중앙차로에서 송추방향 704버스에 탑승하고
약 25분 이동 후... '효자2통' 버스정류장에 하차해서
버스 진행방향으로 조금 걸어 올라가다 보면
'국사당' 굿당 푯말이 보이는 앞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서 진행을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다 보면 우측으로 아주 협소한 간이 주차장을 지나
좌측으로 '북한산 국사당' 현판이 바윗돌에 걸려있고 작은 장승도 세워져 있다.
밤골공원지킴터 계수기를 통과하여 "북한산국립공원 알림마당" 게시판 앞
두 갈래길에서 오른쪽은 밤골계곡으로 백운대로 가는 길이며...
왼쪽길은 숨은벽능선길로 백운대를 올라가는 길로 숨은벽능선길로 오른다.
밤골공원 지킴터에서 백운대(4.3km)로 표기된 방향표지목 따라
왼쪽 방향으로 산행 들머리로 잡고 시작한다.
숨은벽 능선으로 이어지는 왼쪽길로 접어들자마자 밤골계곡에 설치된 나무 데크 다리를 건넌다.
사기막공원 입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되는 '숨은벽능선 삼거리' 갈림길에 세워진
방향 표지목에 사기막골입구(0.7km), 밤골 공원지킴터(0.2km), 백운대(4.1km)라고 표기되어 있다.
능선길에 깔려 있는 돌계단을 오르고...
바위면이 드러난 넓적한 바윗길도 걷고...
잘 정비된 돌계단이 계속된다.
소나무가 우거진 청정한 푸르른 숲길 탐방로를 따라 걷고...
밤골계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되는 삼거리 갈림길에 세워진
방향 표지목에는 밤골공원지킴터(2.2km)<계곡>, 사기막공원지킴터(2.1km), 백운대(1.9km)로 표기되어 있다.
드디어 능선길에 보이는 인수봉과 숨은벽, 구름에 가려진 백운대가 모습을 드러내며 눈에 들어온다.
해골바위 아래쪽 암릉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 계단길을 오르며...
해골바위 아래 암릉 데크 계단길에서 올려다본 해골바위
영장봉(545m)
마당바위 아래쪽 급경사면에 안전을 위해 철봉으로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마당바위로 올라가는 막바지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고...
마당바위 도착
마당바위에서 내려다본 해골바위는 바위 윗면에 두 개의 구멍이 뜷려 있고 물이 고여 있다.
영장봉과 사기막봉
통신안테나가 세워져 있는 사기막봉(555m), 일명 안테나 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로 숨은벽이 보이고...
백운대 오른쪽으로는 파라새능선과 원효봉 능선의 염초봉과 멀리 원효봉이 조망된다.
염초봉과 원효봉
원효봉과 전위바위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숨은벽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인수봉의 뒤태
사기막봉으로 올라가는 바위 암릉길에 로프가 설치돼 있다.
통신안테나가 세워진 사기막봉 정상에서 왼쪽 백운대 방향의 돌계단 길로 내려선다.
백운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사기막봉과 숨은벽능선 갈림길에 방향 표지목이 세워 있다.
전망 바위에서 지나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마당바위와 사기막봉 정상의 통신 안테나가 조망된다.
띠를 두른 기암도 눈에 들어온다.
영봉 시루떡바위와 멀리 희미하게 수락산도 보인다.
영봉과 시루떡바위
영봉의 시루떡바위를 당겨보고...
상장능선 넘어로는 도봉산의 오봉과 주봉들...
숨은벽 능선의 암릉길로 올라서서...
바위 암릉길 구간을 올라와 뒤돌아 보니 숨은벽능선과 능선 끝에 지나온 마당바위가 보인다.
바위 암릉길에 뒤돌아본 사기막봉(안테나봉)과 영장봉, 뒤로는 도봉산이 보인다.
숨은벽의 오른쪽 낭떠러지 수직 절벽의 모습
인수봉과 숨은벽 그리고 구름이 내려앉은 백운대의 절경을 감상하며...
바로 앞에 보이는 큰 바위를 넘어 발을 딛고 내려가기가 난감해 쉽지않지만,
조심해서 넘어 내려가면 구멍바위라고 하는 좁은 바위틈이 나온다.
웅장한 인수봉과 숨은벽의 깎아지른 대슬랩 암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숨은벽능선 암릉길 위에서 내려다본 좁은 구멍바위 틈새의 모습
숨은벽능선 위쪽에서 '구멍바위' 아래쪽으로 급경사 내려가는 구간에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는 철봉을 잡고 내려서며 하산길을 시작한다.
암릉 능선의 왼쪽 아랫길로 우회해서 오면 비교적 안전하게 올 수 있지만,
이 구멍바위의 좁은틈을 통과해야 하는데... 바위틈이 워낙 좁아 배낭을 메고는
좁은 바위틈을 통과하기가 어려워 배낭을 벗고 맨몸으로 옆으로 통과해야 한다.
구멍바위에서 밤골계곡으로 내려가는 가는 길에 숨은벽의 깎아지른 수직 암벽과 바람골의 깊은 골짜기가 내려다 보인다.
밤골계곡으로 내려가는 경사진 길에 설치되어 있는 철봉길을 따라 내려간다.
구멍바위에서 가파른 돌길을 10분 가까이 내려오면 닿을 수 있는 '밤골계곡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방향 표지목에는 사기막공원지킴터(3.5km), 밤골공원지킴터(2.8km), 백운대(1.3km)가 표기되어 있지만...
이번 산행은 무더운 여름이고 해서 경사가 심한 너덜지대로 올라가야 하는 백운대는 올라가지 않고,
여름 산에 숨은 계곡을 찾아 막바지 더위를 씻어내는 시원한 밤골계곡으로 하산한다.
밤골계곡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은 너덜지대로 어디가 탐방로인지 잘 구분할 수 없는
울퉁불퉁한 바위를 타고 이어지는 돌길이어서 걷기 쉽지 않은 구간이 한참 이어진다.
밤골계곡으로 하산하면서 밤골계곡 삼거리 갈림길 밤골공원지킴터 2.8km 방향 표지목에서...
대략 5분 정도만 너덜길을 따라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계곡물이다.
바람골 골짜기에서 흘러내려 오는 이 작은 물길을 건너 계곡의 왼쪽 숲길로 걸어 내려간다.
밤골계곡의 왼쪽 숲길에서 담아본 숨은벽의 모습
계곡 왼쪽길로 내려와서 수량이 적은 이 계곡물을 건너
이제 계곡물 오른쪽 숲길을 걷는다.
계곡물 오른쪽 숲길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마당바위에 올라선 사람들이 보인다.
이제 완만한 돌길로 이어지고...
계곡의 오른쪽길로 내려와서 다시 이 계곡물을 건너 계곡물 왼쪽길로 걷는다.
밤골계곡물을 건너와 이어지는 계곡물 왼쪽길로 10여 분 남짓 걷다 보면
백운대의 파라새능선과 염초봉 사이의 골짜기에서 흘러 내려오는 '백염골' 계곡물을 만나게 된다.
이곳 징검다리를 건너면 한참을 걷기 좋은 청량한 숲길 탐방로로 이어진다.
발걸음이 한결 가볍게 물소리와 함께 숲의 나무들이 뿜어내는 상쾌한 공기를 맡으며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숲길 탐방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 내려간다.
내려가는 계곡과 어우러진 숲길에는 푸르른 나뭇잎들이 직사광선을 막아주어 시원한 청량감으로 가득하다.
밤골공원지킴터(1.5km) 방향표지목 방향을 따라 이동한다.
여기서 앞에 버티고 있는 바위 오른쪽 사잇길로 들어서면 곧바로 본격적인 밤골계곡으로 들어서게 된다.
암반 위로 흐르는 이 계곡물을 건너서 계곡물을 따라
귓속까지 청정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내려가게 된다.
밤골계곡의 암반위로 흐르는 계곡 바로 옆으로 밤골계곡 갈림길 삼거리에서 세워져 있는 방향표지목에서
밤골공원지킴터(1.4km), 백운대(2.7km)가 두 방향으로 표기되어있는데,
여기서 왼쪽 백운대 방향의 비탈진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면 사기막골 방향에서 올라오는 숨은벽능선길과 합류하게 된다.
암반위로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밤골계곡물
폭포 같은 물줄기가 암반사이로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계곡물에
발 담그고 땀도 식히며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해준다.
암벽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다.
장엄한 숨은폭포로 내려가는 계단 길
데크계단길에서 내려다본 제1 숨은폭포의 멋진 자태를 자아내며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밤골공원지킴터(0.7km)의 방향표지목이 세워져 있고...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돌을 얹어놓고 붙여놓은 붙임바위를 지나며...
콘크리트 길 위로 흐르는 계곡물을 건너며...
푸르른 숲에서 나무들이 뿜어내는 상쾌한 피톤치드도 들이마시며...
물소리 들으며 눈도 마음도 힐링을 하면서 면역력 높이고,
올여름은 기운차게 흘러내리는 밤골계곡을 탐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