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때아닌 대설특보가 내려져 설국으로 변한 설경을
만끽하기 위해 3월 2일 대관령으로 달려갔다.
경칩을 사흘 앞두고 찾은 대관령 선자령 눈 덮인 설국이 눈 앞에 펼쳐진다.
'대관령 마을 휴게소' 가는 길 : 강원도 평창군 경강로 5721 (대관령면 횡계리 14-111)
입구에서 부터 흩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눈 쌓인 겨울 정취를 느끼게 하는 순백의 눈 세상이다.
트레킹 코스는, 대관령 마을 휴게소를 출발하여/등산로 입구/KT송신소/새봉 전망대 갈림길 삼거리/선자령
/한일목장 갈림길/샘터/재궁골 삼거리/풍해조림지/백두대간트레일 삼거리/양떼목장 담장길
/등산로 종점/대관령 마을 휴게소로 내려오는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10.8km 구간을 확인하고 출발한다.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하여 10여 분 걷다보면 이곳 양방향 갈림길에서 좌측 길은 국사성황사를 거치고,
우측은 KT송신소를 거쳐 합류해서 선자령에 오를 수 있는 길이다.
설렘의 하얀 눈꽃송이 세례를 받으며 눈꽃길을 걷는다.
꽃이 피는 봄이 오나 했는데, 눈보라가 휘날리며... 다시 한겨울 풍경이다.
kt송신소를 지나면 세워져 있는 방향표지목의 갈림길에서
국사성황사(0.2km)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눈꽃 송이가 휘날리며 무선표지소 갈림길에 세워져 있는 방향표지목에서
선자령까지는 3.2km로 좌측 선자령 숲길로 접어든다.
겨울왕국으로 가는 환상의 길...
한겨울에도 보기 힘들었던 폭설이 내려 나뭇가지에 아름다운 눈꽃이 피어 멋진 자태로 뽐낸다.
나뭇가지 눈꽃이 장관이다.
나뭇가지에 온통 하얗게 내려앉은 눈덩이를 나무는 아낌없이 눈을 받치며 겨울의 운치를 더하고 있다.
여기서 우측 선자령 2.7km 방향으로 올라가면 동해가 조망되는 전망대가 나오지만,
폭설로 앞서간 발자국을 따라 좌측 선자령 2.6km로 표기된 방향으로 따라 진행한다.
나뭇가지 위에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반겨주고 있다.
크게 힘들지 않은 오르막을 2시간 가까이 올라오다 보니
장쾌하게 시야가 탁 트인 설원에 구름에 가려 흐릿하지만
선자령의 상징인 풍력발전기가 늘어선 풍경이 저 멀리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선자령 가는 능선길...
선자령 정기를 품은 소나무 가지위에 하얀 눈이 소북히 쌓여 자태를 한껏 뿜내고 있다.
선자령의 아름다운 눈세상이다.
선자령 바람의 언덕 우측 능선에도 하얀 눈으로 뒤덮여 절경을 이루고 있다.
백두대간 주능선인 이 고갯길(0.1km)만 올라서면 장엄한 백두대간의 선자령 정상이다.
마침내 보이는 ‘백두대간선자령’이라고 정상임을 알리는 커다란 표지석에는
"백두산에서 선자령을 거쳐 지리산까지 대간길이 총 1,400km"라고 표기되어 있다.
"선자령은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성산면의 경계에 있는 능선에서 만나는 봉우리"라고 한다.
빙화가 핀 방향표지목의 대관령(순환등산로) 5.7km 방향으로 내려서면서 하산길이 시작된다.
정상 바로 아래로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진 설경이 이어지고...
능선에 줄 서 이어져 있는 풍력발전기 바람개비의 파노라마 풍경을 바라보며....
정상에서 0.3km를 내려선 지점부터~ 한일목장 갈림길
삼거리에 세워져 있는 방향표지목까지는 트랙터가 지나가면서
눈을 밟아 다져 놓은 바퀴자국을 따라 수월하게 걸어올 수 있었지만,
하산길은 한일목장길 바로 좌측길로 대관령 5km로 표기된 방향 숲길로 들어서니
폭설로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을 헤치며 밟고 내려서야 하는 울창한 숲길이 이어진다.
이곳 갈림길 방향표지목에는 삼거리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하산길에 서서 바라보면
좌측부터 순차적으로 선자령. 대관령, 한일목장, 하늘목장으로 오거리인 셈이다.
한일목장 갈림길에서 트랙터 바퀴자국이 나있는 방향이 한일목장으로 이어주는 길이고
우측은 하늘목장과 연결된 방향이다.
숲이 온통 하얗게 한겨울 풍경을 선사한다.
계곡 옆 숲길을 따라 샘터를 지나며...
물이 흐르는 계곡에도 눈이 소복이 쌓여 깊은 운치를 더해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벌목에도 눈이 수북이 쌓여 겨울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
이곳 재궁골 삼거리에서 대관령 휴게소 2.3km(국사성황사 0.8km) 방향으로...
풍해조림지까지(0.6km)는 살짝 오르막 구간으로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힘겹게 밝고 올라서야 했다.
나무의 설경이 한겨울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양떼목장 울타리를 지나며...
선자령에 오를 때는 앞서간 사람들이 다져놓은 눈길이어서
보다 수월하게 트레킹을 즐기며 가볍게 2시간 30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지만,
정상에서 하산길은 진행하기 힘들게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 덮인 눈길이어서 3시간 20여분이나 소요되었지만...
한겨울에도 보기 힘들었던 때아닌 폭설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백두대간의 설경을 감상하며
순환로를 따라 걷는 설산의 묘미를 한층 더 느끼게 해준 하루였다.
- 사진은 '갤럭시 S20 울트라'로 선자령을 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