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추억의 여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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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행사&여행

아름다운 자연과 공존하는 단양 반문회 여행(1박2일)

kimih 2023. 10. 17. 18:45

가을볕에 무르익어 가는 아름다운 계절에 인생의 후반 만남이 주는 새로운 시간에 그리운 친구들의 그 환한 웃음과 그리운 얼굴에 어느덧 희끗희끗해진 머리에 가슴 뛰게 달려온 나이가 익어가는 세월의 흐름 앞에 세상만사 모든 것에 순응하면서 먼 유년시절의 추억을 공유하며 우리 인생의 전환점에 맛과 멋이 있는 단양에서 마음의 여유와 정겹고 그리운 맛의 진수를 담아내며 정감 있는 보석 같은 친구들과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며 새 희망이 돋아나는 아름다운 추억 남기며 1박2일 반문회를 갖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로 등 개인 사정으로 함께 못해 아쉽게도 지난해 24명에서 11명이나 줄어든 13명이 아쉬움을 않고 자리에 함께했다.

 

하물며 10월 14일 정오 집결지인 단양 가성비 좋은 숨은 맛집인 '진원식당'에서 정갈한 밑반찬에 고등어 구이찜 그리고 갓 지은 시래기 돌솥밥에 양념장에 슥슥 비벼서 갈치조림에 사장님의 푸짐한 인심에 기분 좋은 첫끼식사를 든든하게 맛있게 하고 고수동굴로 향했다.
진원식당 : 충북 단양군 매포읍 평동로 125
전화 : 043)422-3306
다만,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식당 주변 갓길에 알아서 해야 한다.

 

단양 고수동굴은 1976년 9월 천년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된 석회암 지대의 석회 동굴로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이다.
고수동굴 앞에 큰 주차장이 갖추어져 있으나 입장료와는 별도로 주차비 선불로 3.000원을 받는다.

"고수동굴" 찾아가는 길 : 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길 8 (제1주차장이 제일 가까움)

 

자연이 만들어낸 고수동굴은 이동통로가 비좁고 허리를 숙여야 할 만큼 천장이 낮은 곳도 있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어 바닥이 미끄러우니 티켓을 발권하면 입구에서 제공하는 미끄럼방지용 장갑을 꼭 착용하고 입구로 들어가서 가이드라인을 따라 안전바를 잡고 이동하면 내부에 계단이 700개 정도 설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한참 올랐다 내려와 출구로 나오는 방식이다.

동굴내에 흐르는 동굴수
석순이 자라나는 모습
종유석 향연
동굴 생성물이 떨어지면서 자연이 만들어낸 기묘한 현상의 종유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천년사랑 종유석과 석순이 자라 만나면 석주가 되는데, 아직 둘이 만나지 못한 '천년의 사랑'이라고 한다.
독특한 형상의 종유석

 

아주 오래전에 한 번 다녀간 기억에는 동굴 앞 주차 공간의 상가단지가 크게 형성되지 않았고, 동굴 내부 공간이 상당히 널찍했던 기억이 있는데 오래돼서 전혀 새로운 동굴처럼 느껴진 자연과 세월이 빚어낸 신비로운 고수동굴 탐방을 마치고 '만천하스카이워크'로 이동한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가는 길 : 충북 단양군 적성면 옷바위길 60-186
스카이워크 전망대 이용요금(일반) : 4,000원, (주차료 없음)

 

우리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4주차장에 주차 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중간에 만천하 스카이워크 매표소 내려서 매표 후 다시 셔틀버스에 탑승해서 만천하 스카이워크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려갈 때 역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중간에 매표소를 들리지 않고, 바로 주차장에서 하차할 수 있어 편리했다. 전망대 입구에서 만천하 스카이워크 전망대까지는 거리가 좀 있어 철제 구조물 형태의 나선형 스카이워크 데크길을 따라 완만한 경사를 돌아 오르면 되는데 오르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며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전망대의 모습
스카이워크 입구에 자물쇠를 걸 수 있는 "ㅁㅊㅎ"만천하 소원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에 오를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길 거리인 '알파인코스터'를 타고 숲길을 따라 오르고 있다.
만천하 스카이타워
단양강 앞쪽으로 상진철교와 상진대교가 나란히 있고, 단양읍 맨 끝으로 숙소인 소노문 리조트 건물이 보인다.
단양읍내와 단양강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스릴 넘치는 스카이워크에서 인생사진 남기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단양강 좌측으로 단양역과 강 한가운데 시루섬이 내려다보인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바로 옆에 위치한 '만천하 스카이라운지 카페' 탁 트인 뷰에 색다른 티타임 시간을 즐기고(사진 없음), 저녁 만찬을 위해 단양맛집인 '그집 쏘가리'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다양한 종류의 기본찬에 올갱이가가 한가득 들어간 올갱이무침에 따끈 바삭하게 바로 튀겨낸 감자튀김에 뜨겁게 구운 더덕구이와 미나리와 팽이버섯도 듬뿍 들어가 있어 담백하면서도 얼큰 시원함이 일품인 수제비가 들어간 쏘가리 매운탕은 탱탱한 쏘가리가 많은 양이 들어가 있어서 놀라웠다. 아! 정말 배불리 맛있게 만찬을 즐기고 나와보니 매장 앞은 강변이라 산책하기 좋은 산책로와 고수대교에 불빛까지 들어와 낭만적인 야경이 멋져 보였지만, 궂은 날씨로 발길은 숙소로 향하였다.
"그집 쏘가리" 매운탕집 가는 길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변로 97
전화 : 043-423-2111
주차 : 매장 맞은편 무료주차 가능

 

이어 소노문리조트에 여정을 풀고, 리조트 지하 1층 뮤직 큐 노래방에서 즐거운 흥이 가득 찬 여운을 맘껏 즐기고 숙소로 돌아와 아련하게 정겨움을 나누었던 친구들과 하룻밤을 묵는다.
단양 소노문 리조트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 187-17

전화 : 1588-4888


단양 여행 둘째 날, 상쾌한 아침 소노문리조트를 체크아웃하고, 숙소 앞에서 사진 촬영한 다음 도담삼봉 가마솥 손두부를 찾는다.

소노문 리조트 앞에 있는 달 모양의 조형물
하룻밤을 묵은 단양 소노문 리조트(구, 대명리조트)

 

"도담삼봉가마솥손두부"(도담삼봉 주차장 안쪽에 위치함) :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644-17
전화 : 043)421-5999
도담삼봉 입장료는 없으나 주차요금 3.000원 선불이다.

평범한 음식인 '하얀순두부'로 크게 기대하지 않고 먹기로 했는데, 양념간장을 넣어 먹으니 간이 딱 맞아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에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있어 리필해서 만족스럽게 비워내고 멋진 풍경이 기다리는 도담삼봉 광장으로 나왔다. 추가반찬은 입구 쪽에서 사용한 접시로만 셀프로 리필가능하다.

 

옛날부터 도담삼봉 이곳을 남한강이라고 불렀지만 1985년에 준공된 충주댐으로 인해 충주, 제천, 단양에 걸쳐 조성된 후 이곳을 처음에는 충주호로 부르다가 지역에 따라 달리 충주 지역에서는 충주호라 부르고, 제천 지역에서는 청풍호라 부르고, 단양지역은 단양호라고 이렇게 이름을 각각 달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 도담삼봉은 한강의 발원지라고 하는 오른쪽 태백의 "검룡소"에서 솟은 나는 샘물이 흘러내려 영월의 동강을 거쳐 이곳 단양호로 이어진 물길이 왼쪽 문경으로 내어주며 대장정 서울 한강을 이룬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명승지로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 솟은 세 개의 봉우리를 말하며... 천원권 지폐에 나오는 퇴계 이황선생이 단양 군수로 부임해 오셨을 때, 단양지역에 있는 아름다운 절경지 도담삼봉, 석문, 사인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구담봉, 옥순봉 여덟 곳을 선정하여 오늘날까지 단양8경으로 쭉 내려오고 있다.

퇴계 이황선생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남한강과 산기슭이 엮어내며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도담삼봉이 아주 특별한 추억을 만들게 한다.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세 개의 봉우리라고 해서 삼봉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이 도담삼봉 형상에 빗대어 남한강 한가운데 '삼도정'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는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에 있는 작은 봉우리를 금술 좋은 '처봉'이라 하는데 자식이 없어... 오른쪽 작식을 얻기 위해 첩을 들였는데 첩이 임신을 해서 배를 남산만 하게 내밀며 교태를 부리는 '첩봉'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도담삼봉 유람선"은 도담삼봉을 출발해 석문, 은주암, 자라바위, 삼봉대교, 금굴, 고수대교,  다시 선착장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된다. (소요시간 약 50분)

남한강과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보여주고 있는 선상에서 유람을 즐기고...
단양8경 중 2경인 '석문'은 배가 출발하면서 보이는데 자연이 만든 걸작품이다.
'은주암' 옛날 소금장수들이 오고 가며 쉬어가거나 비를 피해 자고 갔던 곳이라고 한다.
유람선 선상에서 바라본 도담삼봉의 뒤태
'금굴'은 옛날에 사람이 살았던 동굴이라고 한다.
유람선은 고수대교 부근까지 왔다가 뒤돌아가는데... 오른쪽은 고수동굴과 영주시 방향이고, 왼쪽은 단양읍과 제천시 방향이다.

 

정도전은 고려 말 새로운 조선 건국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정치가이자 학자로 조선의 개국공신으로 알려진 정도전의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부를 만큼 사랑하고 자주 찾았다고 하는 이곳에 삼봉 정도전 동상이 세워져 있다.

단양강 도담삼봉의 가운데 봉우리가 멋스럽게 프레임 속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기억에 남는 멋진 추억을 쌓아갈 수 있어 좋다.

 

도담삼봉을 구경하고, 단양 1박2일 여행지 마지막 코스인 구인사 주차장까지는 차량으로 30분 정도 이동한다.
구인사 : 충복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길 73
입장료 없음, 주차비(승용차) 3.000원
구인사 주차장에서 주차비를 지불하고 받은 주차권을 가지고 구인사 입구까지 상행만 무료로 운행되는 셔틀버스에 탑승해 올라갈 수 있고 내려올 때는 걸어 내려와야 한다.

주차장 입구에 있는 '불교천태중앙박물관'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이렇게 큰 사찰같은 '동문당'이라고 쓰인 전각이 보이는데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사찰 규모를 짐작하게 하는 우체국과 시외버스가 운행되는 구인사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소백산 구인사'라고 쓴 일주문을 들어서면 사찰의 경내가 시작된다.
일주문을 지나면 왼편에 5층 건물로 되어있는 웅장한 크기의 '관성당'(음향각) 템플스테이 수련관이 눈에 들어온다.
일주문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다 보니 산성 입구처럼 보이는 '천왕문'이 나타난다.
템플스테이 접수처가 있는 총무원과 우측 인광당(홍보관) 이고, 앞쪽 단층 전각은 도서관이다.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소백산 자락의 산기슭 계곡을 따라 좁은 공간에 자연과 어우러져 빼곡하게 고층으로 들어선 큰 건물들이 규모도 크지만, 천태종은 낯설어 일반적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웅장한 건물에 감탄하는 다른 세상에 와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신비로운 곳이었다.

 

한편, 대조사전까지는 올라가 봐야만이 구인사를 다녀왔다고 할 수 있는데, 멋과 맛이 있는 오찬 예정이라서 아쉽게도 발길을 돌려 차로 30여분 정도 이동하여 장다리식당으로 향한다.

 

장다리식당 :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370
마늘떡갈비정식(1인) : 25.000원
전화 : 043)423-3960
영업시간 : 10:00~ 21:00(월요일 정기휴무)
주차는 매장 앞 뒤로 여유공간이 있고, 주차요원이 있어 걱정 없다.
장다리식당의 메뉴는 다양하지만 우리는 '마늘떡갈비정식'을 먹기로 한다. 기본 찬은 마늘을 활용한 다양한 반찬들이 한가득 채워진 식탁에 마늘떡갈비는 물론이고 이외 마늘솥밥, 우거지된장찌개, 고등어구이가 나온다. 머스터드소스 맛이 나는 마늘도 있어 풍미를 더했지만, 그중 '마늘비빔육회'가 식감이 좋아 너무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던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였다.

 

건강하고 행복한 원더풀 한 1박2일 여정을 위해 반문애를 북돋우며 부단히 애써준 윤종성회장의 회비 협찬을 비롯한 이영란총무의 열성에 깊은 감사를 보낸다.

아울러 기부천사 이용순친구의 물심양면으로 통 큰 사랑의 찬조금 쾌척과 비록 일상의 형편상 참석은 못했지만 찬조금 쾌척한 정우진친구와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면 방 전체가 따뜻한 온기로 훈훈해지듯 응원을 아끼지 않은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말을 전한다.

 

한편, 추억과 낭만이 있는 단양에서 얼굴을 마주한 친구들과 서로의 근황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이제 몸이 불편하다는 친구들의 안부 소식도 들리는데 찌든 마음 훌훌 털어버리고 감사와 사랑의 시간으로 마음 즐거운 몰입에 성취감을 마음껏 만끽해서 쾌감 호르몬으로 마음 요동치게 하는 엔돌핀이 솟아 새로운 에너지로 몸의 생기와 자신감 회복에 모든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어 명년에는 다름 박질 치는 시간 속에 건강 잘 챙기고, 행복감에 젖는 새로운 기운 거듭나서 긍정의 힘으로 더 밝은 모습으로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100세 시대라고 하는 앞날에 좋은 기운을 채워가는 행복한 인생의 여정길이 되길 바라면서... 돌아오는 길에 손에 들려진 동승이표 '마늘떡갈비'의 감동 꾸러미 친구들 덕에 자연과 공존하는 단양에서 아름다운 추억의 반문회 여행 1박2일 여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