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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산&나무

백담사에서 봉정암 당일치기 단풍 비경산행

kimih 2024. 10. 23. 17:24

가을이 깊어지면서 내설악의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에 마음을 빼앗기며 곱게 물든 단풍을 10월 20일(일요일) 만나보았다.

내설악 백담사 안내판
백담사 갈림길에 세워져 있는 방향표지목에서 봉정암 10.6km로 표기된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백담계곡'은 보통 이곳 백담탐방지원센터까지 말하며, 이곳 백담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서부터 수렴동대피소까지가 '수렴동계곡'이라고 한다.
황장폭포
수렴동계곡 상류방향의 경치
수렴동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니 계곡을 따라 나뭇잎이 가을 바람을 타고 점점 짙어가는 가을 단풍에 몸과 눈이 즐겁고 상쾌해진다.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3.5km 구간은 원시림 같은 숲의 평탄한 계곡 길을 따라 1시간 남짓해서 도착하게 된다.
영시암은 영의정을 지낸 김수항의 아들인 조선 후기의 유학자 김창흡이 1648년(인조26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영시암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영시암 삼거리 갈림길에서 두 갈래 길로 나누어지는데... 왼쪽 오세암(2.5km)로 표기된 방향으로 들어서면 오세암을 거쳐 마등령과 봉정암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직진방향 봉정암(7.1km), 대청봉(9.4km)로 표기된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단풍이 서서히 내려앉아 숲을 물들이고 있다.
가을이 물씬 느껴지는 수렴동계곡 단풍은 한창이다.
큰 바위 암반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주기가 아름다운 소를 이룬다.
수렴동대피소 직전에 다리에 바라본 가야동계곡은 대청봉 아래에서 시작된 물길이 희운각대피소 옆으로 흘러 수렴동대피소 앞에서 구곡담계곡과 합류해서 수렴동계곡이 시작되는 곳이다.
영시암에서 수렴동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20여 분 남짓 걸으면 수렴동대피소가 나온다.
바위 봉우리가 높이 솟아있는 용아장성이 시작되는 수렴동대피소에서 아름다운 아홉개의 담이 있다는 구곡담계곡이 시작된다.
서북능선 쪽에서 흘러내린 물주기가 구곡담계곡을 이룬다.
완만한 경사의 만수폭포와 만수담으로 흘러내리는 물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연화담에서 보이는 거대한 바위 봉우리들이 높이 솟아 병풍처럼 둘러진 용아장성의 모습
연꽃이 피어오르는 듯 보인다고 하여 '연화담'이라고 한다.
용소폭포 주변으로 내려앉은 노란 단풍이 계절의 정취를 전하고 있다.
3단으로 떨어지는 웅장한 관음폭포
데크계단길을 올라가면서 바라본 관음폭포 중간 부분의 모습
암반 위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콸콸 흐르는 관음폭포 상단부의 모습
관음교를 건너며 올려다본 용아장성 암릉
다리를 건너며 왼쪽으로 거대한 용아장성 암봉과 어우러진 구곡담계곡의 경치
철계단 오르며 바라본 용손폭포 아래에 있는 폭포가 운치있게 절경을 더한다.
용손폭포아래 바위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아름다운 담을 이룬다.
쌍용폭포와 용자폭포, 하단 용손폭포의 모습
데크계단길을 오르며 바라본 용자폭포

 

쌍용폭포는 쌍용폭포 전망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폭포(우폭)는 대장부처럼 힘차게 물이 흘러내려 남폭이라고도 하고, 왼쪽의 폭포(좌폭)는 여인의 치맛자락에 떨어지는 듯하다고 해서 여폭이라고도 한다.
그 아래에 형성된 폭포는 남폭과 여폭의 자식이라 하여 용자폭포라고 부르며, 그 아래의 폭포를 손자라 하여 용손폭포라고 부른다. 라고 하는 안내판이 쌍용폭포 전망대에 세워져 있다.

쌍용폭포의 오른쪽 남폭
구곡담계곡 상류인 봉정골에서 흘러내리는 쌍용폭포의 왼쪽 여폭
화엄폭포
용아장성 능선의 암봉과 단풍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구곡담계곡을 즐기면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구곡담계곡의 마지막 폭포인 방원폭포 폭포가 나뭇가지 사이로 운치를 더한다.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가느다란 실폭포도 아름답다.
'지혜샘'이라고 곧게 뻗어 올라간 나무에 묶어 표시해 놨다.
구곡담계곡의 마지막 다리인 봉정교
구곡담계곡이 끝나고, 봉정암 0.5km를 앞에 두고, 해탈고개라고 이름이 붙여진 봉정골이 해탈로 시작된다.
숨이 깔딱거릴 정도로 힘들다는 거칠고 가파른 오르막 돌길과 돌계단길 깔딱고개를 10여 분 남짓 상념을 잊고 올라서면 사자바위 안부에 세워진 방향표지목에 봉정암 0.2km, 대청봉 2.5km와 백담사 104.km로 표기된 표지목 뒤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땀도 식힐 겸 숨도 고르며 쉬어가기 좋은 사자바위가 나온다.
사자바위
사자바위에서 바라본 오른쪽 용아장성 능선이 뻗어 내려간 아래쪽으로 지나온 구곡담계곡이 내려다보인다.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용아장성 능선의 기암 절경이 힘을 북돋아 준다.
암봉으로 둘러싸인 봉정암이 사자바위에서 조망된다.
드디어 봉정암 경내로 들어선다.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4시간 30분 소요)

 

봉정암은 소청봉 아래 해발 1.244m에 자리한 내설악 백담사의 부속 암자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신라 선덕왕 13년(644년)에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려고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봉정암 석가사리탑(보물 제1832호) 안내판
산영각
사리탑으로 올라가는 길에 오세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봉정암 석가사리탑(보물 제1832호) 왼쪽으로 용아장성이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공룡능선이 그림같이 경이로운 경치가 펼쳐져 있다.
석가사리탑에서 뒤로 돌아서서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등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니 먼저 곰바위가 맞아준다.
사리탑 전망대에서 왼쪽 1275봉과 노인봉, 천화대, 시선대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붉게 물든 공룡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사리탑 전망대에서 왼쪽 1275봉과 가운데 노인봉, 천화대
장대하고 웅장하게 펼쳐진 공룡능선의 오른쪽 1275봉과 가운데 세존봉, 큰새봉, 나한봉
사리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아장성이 경쾌하게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석가사리탑
오층석탑에서 바라본 암봉에 둘러싸인 봉정암의 전경
내설악 오세암 만경대
사리탑 전망대에서 용아장성 너머로 하얗게 상고대로 뒤덮인 귀때기청봉이 조망된다.
장엄하게 펼쳐진 용아장성
사리탑 전망대에서 상고대로 둘러싸인 소청대피소
봉전암에서 오세암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안부가 내려다 보이고, 적멸보궁 위로 소청대피소가 조망된다.
봉정암 주변 단풍은 절정이 지나 끝물이지만, 사리탑에서 내려서는 계단길에 곱게 물들어 한껏 뽐내고 있다.
봉정암 구법당(과거의 적멸보궁)
범종루
108법당과 종무실
부처바위
봉정암의 대법당인 '적멸보궁' 내부에서 전면의 거대한 유리창 너머로 설악산과 어우러진 봉정암 5층 사리탑을 바라볼 수 있다.
봉정암에서 수려한 풍광과 함께 즐기며 아름다운 경치를 둘러보며 점심과 휴식을 취하며 1시간 30분 머물다 봉정암과 안녕하고 원점회귀로 백담사 방향으로 하산길이 시작된다.
봉정암에서 내려서는데 다람쥐가 경계심 없이 귀를 쫑긋 세우고 주위를 살피면서 먹이를 먹고 있다.
해탈고개를 내려오면서 바라본 경치가 일품이다.
쌍용폭포의 계단을 내려오면서 바라본 풍경
쌍용폭포 다리에서 바라본 구곡담계곡과 용아장성이 아름다운 경치를 더한다.
관음교에서 내려다본 관음폭포 최상단 물줄기가 거대한 바위 암반 틈새로 힘차게 흘러 내려간다.
구곡담계곡과 어우러진 단풍이 가을의 정취를 한층 더해준다.
하산길 단풍이 발길을 멈춰 서게 한다.
붉은 자태로 가을의 정취를 선사한다.
구곡담계곡의 가을이 운치 있게 깊어가고 있다.
형형색색의 고운 빛깔로 절경을 이룬 수렴동계곡의 단풍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울긋불긋 화려하게 물든 단풍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붉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수렴동계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 해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가 내려 강수량이 많아지면 잠수교를 건널 수 없었지만, 백담사 잠수교가 새롭게 놓여져 있어 편하게 건너갈 수 있다.
백담계곡의 상류 방향에 인상적인 수 많은 돌탑과 장대한 물결의 경치가 일품이다.
용대리로 흘러가는 백담계곡(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 3시간 50분 소요)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왕복 21.2km였으며 봉정암에서 머무른 시간까지 포함해서  9시간 50분 소요된 산행을 마치고, 오후 5시 10분에 백담사에 도착하니... 용대2리 주민들이 운영하는 백담 셔틀버스 탑승을 기다리는 긴 줄이 백담사  수심교를 건너 경내 담장을 따라 길게 늘어선 사람들 물결로 진풍경이 벌어졌다. 백담사에 들려 만해 한용운님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자취를 찾아 느껴보려고 했으나 단풍철 셔틀버스 탑승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1시간 20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다 셔틀버스에 탑승 해서 하루의 여정에 경의로운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남설악의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며 만끽해 보았다.

 

-백담마을버스 운행시간 및 요금과 백담사는 지난해 다녀온 웹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