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추억의 여정이 된다!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풍경/산&나무

문경 대야산 여름나기 계곡 산행

kimih 2021. 8. 17. 13:27

대야산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청천면 경계에 걸쳐 있는 산으로...
여름철 계곡 산행지로 용추계곡으로 더 유명한 문경의 대야산을
여름나기 산행으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찾아 오른다.

 

대야산 주차장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465 (대야로 1306-9)

<대야산 소형 주차장>

 

<대야산 등산 안내도>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된 용추계곡의 표지석이 주차장 등산로 입구에 세워져 있다.

 

오늘 산행은 주차장에서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 대야산장을 지나 용추계곡입구 산행로를 따라

계곡식당가를 지나면 무당소, 용소암, 용추폭포, 월영대, 떡바위, 밀재, 코끼리바위, 대문바위, 
대야산정상, 피아골, 월영대, 용추계곡,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이동거리는 GPS 기준 10.7km에, 5시간 30분 소요.(사진촬영 및 휴식시간 포함)

<대야산 산행 안내도>

 

산행 초입에서부터 계곡물을 왼쪽에 두고 걷는데...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계곡이 반갑게 반겨준다.

 

"용이 용추계곡에 머물다가 하늘로 승천할 때 발톱이 바위에 찍혀" 그 발톱 신비롭게 남아 있다는 '용소암'이다.

 

<용소바위 안내판>

 

용이 하늘로 올라간 용추라 하는데...

기암괴석과 숲으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은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동그랗게 패인 용소 양쪽 바위에는 "용이 승천을 할 때 용트림을 하다 남긴

용비닐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라고 하는  안내문이 있는 용추이다.

하트 모양으로 용추가 형성되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한다.

 

용추폭포 상단에서 내려단 본 용소가 절경이다.

 

<대야산 월령대 지킴터>

 

고인돌 같은 형상의 큰 바위도 보인다.

 

월영대 삼거리 쉼터 갈림길에서 대야산 오르는 길이 두 갈래 길로 나누어진다.

 나는 경사도가 완만한 좌측 밀재방향으로 해서 올랐다가

피아골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월영대에 잠시 들렸다가 시계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밝은 달이 뜨는 밤이면  물 위에 어리는 달빛이 아름답게 비친다 하여 '월영대'라 한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 쌓여 널찍하게 펼쳐진 암반 위로 수량이 많지 않은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월영대이다.

 

다래골을 통해 밀재를 거쳐 정상까지는 2km이지만, 상대적으로 피아골은 1.9km로

코스가 짧은 대신 검정색으로 표시된(0.4km) 부분이 급경사로 매우 가파라서 힘든 난이도를 보여주고 있다.

 

<떡바위>

 

오름길은 대체로 편한 흙길이지만, 때론 거친 돌길과 조릿대가 무성한 오솔길에

숲이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녹음이 가득한 청정한 숲길에 나무들이 푸르름을 더해준다.

 

월영대에서 50여 분 청정한 숲을 벗 삼아 호젓하게 올라서니 백두대간 밀재에 닿는다.

 

밀재에서 정상까지는 백두대간 구간으로...

받침목 나무계단에 가파른 오르막길로 정상부에 암릉 구간으로 이어진다.

 

<코끼리 바위>

 

큰 바위 두 개가 한 사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틈새를 두고 마주 서 있는 '대문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중대봉 암릉 능선 조망

 

대야산 정상으로 가며...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거쳐온 대문바위가 조망된다.

 

 

 

전망대에서 협곡을 이어주는 다리를 건너 계단을 따라 오르면 대야산 정상이다.


주차장에서 3시간, 밀재에서 50여 분 남짓해서 대야산 정상에 도착한다.

<대야산 정상 표지석 930.7m>

 

사방이 탁 트인 정상에서는 첩첩이 쌓인 산너머 저 멀리 속리산 자락까지 내려온 구름이 걸터 않자 쉬어가고 있다.

<속리산 방향 전경>

 

<속리산 경관 안내도>

 

정상에서 내려서며 월영대(1.9km)로 표기되어 있는 피아골 방향으로 하산한다.

 

정상에서 피아골로 하산하는 코스는 건폭까지 약 0.4km 구간이
가파른 데크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경사가 심하다.

 

계단 데크길이 끝나면 보이는 암벽에 수량이 빈약한 실폭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온다.

하산길에도 계속해서 계곡을 따라 물소리 들으며 하산하게 된다.

 

곧게 뻗은 울창한 숲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 듬뿍 품은 신선한 바람과 함께

한낮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한 자연이 주는 기운을 받으며 걷는 발걸음 가볍게 상쾌해진다.

 

월영대 갈리길에서 밀재 방향으로 시계방향으로 정상에 올랐다가...

정상에서 1시간 남짓 걸려 다시 월영대 갈림길로 되돌아왔다.

 

하산은 계곡물을 왼쪽에 두고,

계곡물이 뿜어내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숲길을 따라 걸어 내려간다.

 

"100여 년 전 물을 긷던 새색시가 빠져 죽은 후 그를 위해
 굿을하던 무당마저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무당소 유래가 어쩐지 으스스해진다.

 

<무당소 안내 표지판>

 

 

맑은 물이 흐르는 용추계곡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름나기 물놀이를 즐긴다.

 

<문경8경 용추>

 

계곡이 아름다운 여름산행에 으뜸인 대야산 산행을 마무리하며

징검다리를 건너 대야산장을 지나 10여분 더 가면 주차장이다.

 

<주차장 우측으로 문경시 특산품 판매장이 있는 대형주차장>

이제 아침 저녁으로 더위를 덜어내며 무더위도 가시고...
코로나19로 빼앗긴 소중한 일상을 마음에 힘이 되는 용추의 힘찬 기운으로
마음 풍성해지는 가을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용솟음치는 대야산 용추계곡의 힐링영상 (03:28)>